본문 바로가기

동하 이야기/문화예술소식

빼앗긴 ‘장군기’ 126년 만에 장기 대여로 귀국

빼앗긴 ‘장군기’ 126년 만에 장기 대여로 귀국

문화재청은 1871년 신미양요의 강화도 광성진 전투에서 미군에 빼앗겼던 어재연 장군의 장군기를 미국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으로부터 최장 10년간 장기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가로, 세로 각각 4.5m 정도에 재질은 삼베나 광목으로 추정되는 어재연 장군기는 구한말의 대표적인 대장의 군기이며 국내에도 매우 희귀한 군사자료로 오는 19일 국내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문화재청은 이 장군기를 국립고궁박물관과 인천광역시립박물관, 강화박물관에서 순차적으로 전시할 계획입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어재연 장군기의 영구반환을 추진했으나 미국 해군사관학교 측이 관련법령과 절차상의 사유로 불가하다는 입장이어서 장기 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재연 장군은 1871년 6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강화도 광성진에서 미국 해군과 맞서 싸우다 병사 460여 명과 함께 전사했으며 미군은 광성진에 성조기를 내걸고 어재연 장군의 장수기를 전리품으로 가져간 뒤 미국 애나폴리스의 해군사관학교박물관에 보관해왔습니다.

[사진=연합]


[문화] 김성모 기자
입력시간 : 2007.10.09 (15:32) / 수정시간 : 2007.10.09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