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하 이야기/문화예술소식

가장 오래된 한국인 사진 6점 공개

東河 2008. 2. 22. 13:27
 

가장 오래된 한국인 사진 6점 공개

현재까지 확인된 사진중 한국인이 모델로 등장한 가장 오래된 사진 6점이 공개됐다.

 

 

 

 

 

이 사진들은 1863년 음력 1월 조선 사절단인 연행사(燕行使) 일행이 청 나라를 방문했다가 러시아공사관에서 찍은 사진들로, 현 소유권자인 런던선교회가 런던대 동양 및 아프리카 연구학교(SOAS)에 위탁 보관중이다.

박주석 명지대 교수는 한국사진학회 학술지인 '아우라(AURA)'에 '사진과의 첫 만남-1863년 연행사 이의익 일행의 사진발굴' 논문을 최근 발표하면서 이들 사진 6점을 공개했다.

연행사 일행이 사진을 찍었던 사실은 1999년에 확인됐지만 사진 실물은 2006년 1점만 국내에 소개됐을뿐 6점 모두가 국내에서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교수와 명지대 LG연암문고는 런던대의 한국학 교수인 마르티나 도히힐러 씨를 통해 이 사진들을 입수하고 당시 이의익 등 연행사 일행의 행적이 기록된 '연행일기(燕行日記)' 내용도 조사해 당시 연행사 일행들이 찍은 사진임을 확인했다.

이 사진들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1871년 신미양요 때 영국인이 인천 강화도 광성보 전투장면을 찍은 사진과 프랑스 사진가가 역관 오경석을 촬영한 사진 등이 가장 오래된 한국인 사진인 것으로 알려져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