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하 이야기/문화예술소식
신안 임자도서 ‘역대천자문’ 발견
東河
2007. 10. 10. 16:01
신안 임자도서 ‘역대천자문’ 발견 | ||
조선시대 천자문과 다른 '역대천자문'이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서 발견됐다. 신안군은 "조선후기인 1862년 임자도에 유배를 와 1863년 음력 2월 임자도 진리 박윤량의 초가에서 김령에 의해 완성된 역대천자문이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신안군은 이 역대천자문이 최근 신안군 임자도 성헌장 서초당 기념회에서 김령의 일기와 역대천자문 해제 작업을 하던 중 발견됐다며 그 일부의 기록과 고문서를 공개했다. 이번에 발견한 일기와 역대천자문의 해제가 완료되면 이야기로만 전해지던 유배 생활의 전모를 상세히 파악하고 유배인들이 신안군 내 각 섬들에 끼쳤던 문화 영향력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령은 역대천자문을 완성한 1863년 2월 23일의 유배일기에 "뜻은 사기의 내용을 엮은 것이다. 주홍사가 지은 백수문에 나오는 자(字)는 한자도 사용하지 않았다. 들창문 아래 놓아두고 어린 학동들 공부에 작은 보조 자료가 되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해서로 써 후손들에게 물려준다. 천자문을 짓느라 깊이 생각하느라 몸과 마음이 고달파져 술을 따라 마시고 잠을 청했다"고 썼다. 이 문서는 현재 임자도 성헌장 서초당 기념회에서 소장하고 있다. 목포대 김경옥 교수는 "기존의 천자문이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이 역대천자문은 유배인에 의하여 처음으로 우리의 시각에 맞춰 지역 향민들을 애틋하게 생각하며 기록한 최초의 우리식 천자문"이라면서 "조선 후기 고문서 전적류로 매우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 ||
[지역] 입력시간 : 2007.10.10 (15:03) |